교과부, 시도교육청에 긴급 지침…지진대피요령 등 안내
  • 지난해 말 인천소방방재청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소방안전캠프를 열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캠프에는 인천지역 2백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고 학생들의 만족도는 기대이상이었다. 현장에서 119소방대원과 소방안전체험을 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학교에서 해보지 못한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한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더 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요” 이 행사에 소요된 예산은 불과 수백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작 학생안전교육을 책임져야 할 시도교육청은 예산이 없다며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참사를 보며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운영 안전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대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한 학생들의 안전교육이다. 현재 일선학교나 시도교육청의 재난안전교육은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다.

    이 가운데 교과부가 긴급재난안전 교육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교과부는 15일 전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지진과 원자력발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

    교과부는 '자연재난과 인류공존을 위한 이해'를 주제로 특별교육을 실시하라며 특히 원자력 발전 및 지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자연재난 발생시 대처법, 배려문화 풍토 조성, 애도하는 마음 갖기, 자연환경 보호 등을 중점 교육할 것을 주문했다.

    교과부는 과학, 사회 등 정규수업시간, 학교장 훈화 등을 통해 이들 내용을 교육하고 창의재량시간을 활용한 지진 및 원자력 관련기관 탐방 체험활동을 독려했다. 또 일본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성금과 학용품 모금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 홈페이지, 국립기상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지진센터 지진국민대피요령 등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