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여성 무속인이 7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딸은 “어머니 몸 속에 악귀가 있다”며 두달여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15일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무속인 정모(51·여)씨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올 1월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조모(75)씨의 몸속에 사악한 귀신을 내쫓아야 한다며 무속도구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결과 어머니 조씨의 사인이 장기간에 걸친 폭행으로 인한 '속발성 쇼크사'로 밝혀짐에 따라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 자백을 받았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새로운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데 어머니 몸속에 사악한 기운이 있어 신이 나에게 안 내려왔다. 어머니와 합의해 의식을 진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