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극찬 "4300여명 원정팬 환회"
  •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3호골을 터트려 볼턴이 FA컵 준결승에 올랐다.ⓒ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3호골을 터트려 볼턴이 FA컵 준결승에 올랐다.ⓒ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3호골을 터트려 볼턴이 FA컵 준결승에 올랐다.
    이청용은 12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턴과 버밍엄의 2010-2011 FA컵 8강전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 후반 45분 과감한 쇄도에 이은 헤딩 결승골로 3-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2-2로 비긴 채 끝날 듯하던 경기는 종료 직전에 오른편 측면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청용이
    골대 정면에서 달려들며 과감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볼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이청용의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3골, 7도움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뉴캐슬과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뽑아내며 팀의 5-1 승리에 일조한 지 3개월여만에 나온 득점이다.

    이날 이청용이 헤딩골을 기록하자 영국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가디언은 '이청용이 헤딩으로 볼턴의 웸블리행을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영국 축구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이청용이 볼턴의 영웅이었다. 4300여 볼턴의 원정팬은 이청용의 골로 환희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볼턴 지역 신문 ‘볼턴 뉴스’도 실황 중계에서 “이청용이 볼턴을 4강으로 데려갔다.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헤딩 골을 터뜨려 4339명의 원정 팬들을 흥분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이청용의 사진을 스포츠 뉴스 메인으로 내세워 “매클리시 감독의 버밍엄 시티는 포기를 모르는 정신을 보였다. 오직 이청용 만이 그들의 저항을 깨트릴 수 있었다”며 이청용을 ‘맨 오브 모먼트(Man Of Moment, 결정적 순간의 선수)’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