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맞은 당·청 관계
  • ▲ 지난해 11월17일 청와대 월례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17일 청와대 월례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는다.

    한나라당 원희목 대표비서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안 대표의 정례회동은 지난해 11월17일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안 대표의 요청에 의해 마련됐다. 

    이번 회동에서는 한동안 갈등을 빚기도 했던 당·청 관계를 회복시키는 한편 물가, 구제역, 전세난 등 민생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당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개헌론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4.27 재보선과 관련해 당·청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1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회동서 대통령과 안 대표는 사안을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청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그간 많은 문제 때문에 월 1회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 회동을 통해 주기적인 정례회동이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안 대표 취임 이후 갖기로 했던 대통령과의 월 1회 정례회동은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사건, 예산안 처리, 개헌 논란, 인사 파동 등으로 중단됐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사태로 얼어붙었던 당·청 관계가 이번 정례회동 복원으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안 대표는 최근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원도 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방책을 마련하고 이를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때 건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