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맞아 위안부 할머니 찾아 위로
-
-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정대협 쉼터를 방문, 정대협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1절인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고 보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를 찾아 일제 때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할머니들을 위로하면서 피해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본과 화해하고 용서할 부분이 있지만 사실을 규명하고 (일본 정부를) 반성하고 사과하게 해야 한다”면서 “정권을 교체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세 때 위안부에 끌려간 김부동(86) 할머니는 “남자들이 징용 징병 끌려간 것은 (일본 정부가) 시인하는데 여성들이 끌려간 것은 시인하지 않느냐. 매주 집회에 나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아우성을 쳐도 소용이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줘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김원복(84) 할머니도 “남들은 (일제로부터) 해방이 됐다고 해지만 우리는 아직 해방이 안 됐다”라면서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에 이제 75명만 살아 있다. 제발 우리가 살아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쉼터를 찾아 “역사의 숙제와 국민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일할 것”이라고 밝히며 할머니들과 점심을 먹고 봉사활동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