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모스크바 시장 기증 의사 받아代 끊길 위기 북극곰 국내 동물원은 ‘반색’
  • ▲ 오세훈 서울시장(左)과 러시아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右)
    ▲ 오세훈 서울시장(左)과 러시아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右)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8년 이후 대가 끊길 뻔한 우리나라의 북극곰의 계보를 잇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으로부터 북극곰 암수 한 쌍을 기증 받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러시아의 최고 실력자 쇼뱌닌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극곰 기증여부를 타진했고, 소뱌닌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동물원에는 총 5마리의 북극곰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고령의 나이에다 후손마저 없어 대부분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북극곰은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어 대외반출이 극히 제한돼 있다.

    특히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8년 7월 보유하고 있던 북극곰 ‘민국’이 사망하면서 대가 끊긴 상태다.

    서울동물원은 2008년 마지막 남은 북극곰이 죽으면서 궁여지책 끝에 위탁전시로 '삼손'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었지만 그나마 3월께면 제3국으로 떠나보내야할 처지였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와 모스크바시의 자매도시 인연이 동물교류외교로 이어졌다"며 "양 도시의 교통, 환경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