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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2일 4.27 재보선 성남 분당을 후보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운찬-강금실 ‘거물급’ 선거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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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만약 분당을에서 손학규 대표가 직접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운찬 전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했을 시,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맡길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손학규 대표의 출마설이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재보선 기획단이 설 직후 4·27 재·보선 지역별 후보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전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을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강 전 법무부장관을 꼽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전 장관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출마설은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최근 ‘총리벨트’ 카드를 꺼내면서 강금실 출마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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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아닌걸로 알고 있다”며 잘라 말했지만,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강금실 전 장관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 내에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손학교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마땅히 내세울 카드가 없다는 ‘인재난’ 때문에 당 내부에선 “손 대표가 직접 출마해야 이길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21일 당 개혁특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중화기 군단을 여러 지역에서 세트로 내세우려 하는데 우리가 소총 들고 맞대응한다면 싸움이 되겠나”라며 “손 대표에게 성남 분당을 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총리 벨트’에 맞서기 위해서는 손 대표의 출마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에 손 대표 측은 ‘출마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재보선 위기론이 심화되면서 손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