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사건 90건, 도난 173건 등 시민안전 확보에 역할 커
  • 서울지역 시내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버스 안팎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ㆍ사고를 해결하는 데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의 지난 2년간 활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913건의 사건ㆍ사고에서 촬영된 영상이 증거자료로 활용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에서 취객의 운전자 폭행이나 성범죄 등 각종 사건ㆍ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버스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2009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시내버스 7천548대에 CCTV를 장착했다.

    각 시내버스에 설치된 CCTV는 모두 4대로, 차량 전방, 차량 입구 부근, 운전석 주변, 차량 안쪽을 비추고 있다.

    CCTV 촬영 영상이 증거자료로 활용된 사건ㆍ사고 유형을 보면 버스 내부에서는 절도ㆍ소매치기 등 도난사건이 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문발차 등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가 119건, 강도 등 강력사건이 90건이었다.

    또 차량 외부의 사건ㆍ사고와 관련해서는 접촉사고 270건, 버스 운행과 관계없이 주변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162건, 무정차 93건 등에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활용 사례를 보면 지난해 7월 한 피해자가 버스에 두고 내린 가방을 종점에서 어렵게 찾았지만 가방 안에 담겨있던 고가의 카메라만 사라지자 CCTV 판독을 통해 범인을 붙잡았다.

    또 지난해 5월에는 버스 하차문 쪽에 있던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경찰이 CCTV 영상을 검토해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CCTV의 활용 범위가 넓고 유용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새로운 교통안전예방시스템으로서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