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수로 2PM 탈퇴‥송구스럽다"
  • 석연찮은 이유로 2PM을 탈퇴, 솔로 가수 및 배우로 활동 중인 박재범(24)이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자신의 지난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재범이 과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지난해 2월 JYP에서 방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재범은 17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 Jay-Effect(제이-이팩트)에 장문의 편지를 올리며 JYP의 수장 박진영을 비롯, 2PM 멤버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 이 글에서 박재범은 "과거 2PM 멤버로 연예 활동을 할 당시 저의 오류로 인해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바 있다"며 "물심양면으로 저를 보살펴주신 JYP Entertainment의 박진영 PD님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지금까지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또 다른 실수는 2PM을 탈퇴하게 된 원인이 되었으며 함께 고생하며 동거 동락하던 2PM 멤버들은 저의 이탈로 인해 아무런 잘못 없이 큰 후유증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이기에 그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후 2009년 9월 가족들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떠났던 박재범은 지난해 2월 갑작스레 개인적인 문제가 추가로 발생, JYP에서 영구 퇴출당했다.

    당시 JYP는 박재범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범 본인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 문제의 내용은 작년 9월 팀 탈퇴 시의 문제보다도 훨씬 더 안 좋은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생활이 문제가 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4개월 뒤 한미합작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차 한국으로 돌아온 박재범은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을 맺고 '믿어줄래'를 발표하는 등 영화배우 및 솔로 가수 활동을 병행해 왔다.

    그러나 박재범은 팀에서 방출될 당시는 물론 국내로 돌아온 이후에도 자신이 어떤 이유에서 영구 퇴출을 당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각종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은 2009년 2월 25일 JYP가 발표했던 재범과의 전속계약 해지 입장 중 일부.

    작년 12월 22일 박재범군이 본사의 정욱 대표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어 와 본인이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해 왔습니다.

    작년 여름 Again and again 활동 시 저지른 잘못이 뒤늦게 불거져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재범군 본인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 문제의 내용은 작년 9월 팀 탈퇴 시의 문제보다도 훨씬 더 안 좋고, 또 사회적으로도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멤버 6명과 즉시 상의하고 싶었지만, 당시 그들은 한참 박재범군의 컴백 소식에 들떠 신나게 연말 시상식 무대를 누비고 있던 중이라 그들에게 그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연말 활동이 모두 끝난 올 해 1월 3일 그 내용을 말해주었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멤버 6명은 고민 끝에 삼일 뒤인 1월 6일 전원 모두 더 이상 박재범군과 함께 2PM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다음은 박재범이 지난 17일 팬클럽 게시판에 올린 사과의 편지 전문.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하루 조금씩 따뜻해지는 날씨에 이제야 정말 새해가 시작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요즘 새로운 음반 준비에 몰두하다 보니, 날씨나 시간, 날짜에 조금 무신경했던 거 같아요.

    얼마 전, 새해였던 것 같은데 벌써 2월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제가 여러분들을 찾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에 집중하고 싶다는 다짐이 생겨났고, 그게 저 뿐만 아니라 저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팬 여러분들, 저를 위해 일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새로운 박재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생겼습니다.

    또, 앞으로 더 크게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지금 뿐 아니라, 지난 날에 대해서도 더욱 단단하고 성장된 제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한 저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과거 2PM 멤버로 연예 활동을 할 당시 저의 오류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가 있습니다.

    또한, 물심양면 저를 보살펴주신 JYP Entertainment의 박진영 PD님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지금까지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또 다른 실수는 2PM을 탈퇴하게 된 원인이 되었으며 함께 고생하며 동거 동락하던 2PM 멤버들은 저의 이탈로 인하여 아무런 잘못 없이 큰 후유증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이기에 그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의 실수와 오류를 이겨내기 위하여 새로운 기획사와 함께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연예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들과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리며, 곧 나올 새로운 앨범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