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직접 출제 비중 높이고, 연계 교재 수도 축소 EBS 교재 '개념, 원리 이해를 돕는 학습보조자료'로 개편
  • 교육당국이 수능과 EBS 연계 개선 방안을 내 놓았다.

    지난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 70% 이상을 공언하도고 '비비꼰' 출제로 수험생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던 정부가 EBS 교재를 단순 문제풀이 위주에서 복습과 심층학습이 가능한 수업 보충자료로 개편해 수능과의 연계효과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방송공사는 1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능 EBS 연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은 정부발표와는 달리 EBS와의 실제 연계 효과가 거의 없어 수험생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교과부와 평가원, 교육방송은 이같은 지적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 원인을 분석한 결과 현재 사용되는 EBS 교재가 지나치게 문제풀이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BS 교재의 내용을 전면 개편해 기본 개념 및 원리에 대한 복습과 심층학습이 가능하도록 꾸며 수업보충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개념 및 원리설명과 해설부분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등은 EBS 교재 개편이 실제 수능에서 실효적으로 연계효과를 볼 수 있도록 수능출제에서 개념과 원리를 묻는 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올해 수능에서는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과 개념을 기초로 한 출제유형을 늘리기로했다"면서 "지문과 그림, 표 등 자료활용 문제에 있어서는 그 문항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이나 원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지난해처럼 EBS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역별 만점자가 1% 정도 나올 수 있도록 (교재 내용을) 직접적으로 출제하고 난이도를 일관성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연계 대상 EBS 교재 수도 줄어든다. 수능 연계대상 교재수가 너무 많아 수험생의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언어영역은 6권 미만, 수리 가형은 8권 미만, 수리 나형 4권 미만, 외국어영역은 6권 미만으로 연계 교재수를 줄인다. 지난해에 비해 각 영역별로 4권, 9권, 3권, 5권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수능특강', '10주완성', '파이널'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는 EBS 교재를 올해부터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2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