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스페셜' 1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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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 기의 조선시대 무덤이 출토된 서울 은평구 뉴타운 현장의 한 무덤에서 귀고리 한 쌍이 발견됐다. 놀랍게도 귀고리의 주인은 조선시대 관리를 지낸 남성이었다.
머리카락 한 올도 함부로 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남자가 귀를 뚫어 귀고리를 했다는 사실은 의아할 만도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귀고리를 한 남자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KBS 1TV '역사스페셜'은 17일 밤 10시 조선시대 남자들의 귀고리 문화를 소개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유교이념으로 무장한 사대부가 자제는 물론 왕자까지 진주귀고리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남성 귀고리는 크기로 권위와 신분을 상징했다.
중종실록에는 양평군이 9살 때 큰 진주 귀고리를 달았다는 기록이 있다. 양평군 사칭 사건 때도 큰 진주귀고리를 달았던 귓불의 구멍으로 양평군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귀에 뚫린 큰 구멍이 왕실의 핏줄을 증명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조선시대 귀고리 문화의 기원을 북방 유목민 문화에서 찾고 17세기 남성 귀고리가 사라진 이유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