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강남, 강북, 강서 등 사교육 밀집지역 경쟁률 1~3위 3개 학군 학생, 타학군 지망은 평균의 절반
  • 올해 서울시 후기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대표적인 사교육 밀집 지역인 강남, 북부, 강서학군이 1단계(서울 전 지역에서 희망하는 학교 2곳 선택) 지원경쟁률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들 학군의 타학군 학생 배정률은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남학군은 1단계 지원경쟁률 6.1대1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북부학군(5.4대1)과 강서학군(5.2대1)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3대 사교육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이 몰렸다는 점에서 서울 지역 고교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학교 선호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강남학군에서 타학군 소재 학교를 지망한 학생수는 94명으로 전체 학군 중 가장 적은데 비해 타학군에서 강남학군 학교를 지망한 학생수는 1,637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강남을 비롯한 사교육 밀집지역 쏠림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결국 강남, 강복, 강서 지역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 학군 소재 학교를 지망했고 타학군 학생들은 여전히 강남 등 사교육 밀집지역을 선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단위학교별로는 서울 광진구의 건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대부고는 1단계 경쟁률 19.9대1을 기록하며 지난해 서울지역 전체 1위를 차지한 신도림고(17대1)보다 높았다.

    건대부고는 지난해에도 1단계 경쟁률 13,9대1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에서 5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학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노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던 구로구의 신도림고는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으나 18대1 수준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2년 연속 경쟁률 최상위를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건대부고 외에는 경쟁률 공개가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학교별 경쟁률이나 학교 이니셜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