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양시 고위 공무원들이 시장이 갑자기 실시한 ‘쪽지 시험(?)’에 진땀을 흘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4∼5급 승진 대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날 쪽지 시험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조만간 단행할 인사에 참고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로 알려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7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배수 안에 포함된 4급 승진 대상자 8명과 5급 승진 대상자 20명 등 28명을 대상으로 깜짝 시험을 치렀다.

    최 시장은 이날 상황실에 들어와 "간부들의 소양을 평가하겠다"며 A4용지 2장 분량의 문제지를 나눠줬다.

    고사성어 등 모두 7개 문항으로 된 문제지에는 효(孝), 제(悌), 충(忠)의 상관관계,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양약고구(良藥苦口) 의 의미를 묻는 내용도 있었다.

    대부분 50대가 훌쩍 넘는 나이를 먹은 이들에게는 갑작스런 소양 평가가 당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는 일. 실제로 최 시장이 설 연휴 기간 집에서 직접 고른 문제에 대부분 2시간 가까이 진땀을 흘리며 풀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 시장과 노승철 부시장은 이날 필기시험이 끝난 뒤 시장실에서 면접시험까지 치렀다.

    안양시는 그동안의 근무평가와 시험성적 등을 토대로 오는 15일을 전후해 4∼5급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