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연휴 맞아 단체여행객 명품 싹쓸이
  • 중국인들이 춘제(春節.설) 연휴 미국 유명 백화점을 누비며 높은 구매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8일 미국언론을 인용해 중국의 단체여행객 800여명이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의 메이시스백화점에서 2시간에 걸쳐 고가의 명품들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화점은 도처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신용카드를 긁는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광저우(廣州) 출신의 훙(洪)씨는 백화점에 들어선 후 단숨에 에스테로더, 랑콤, 디오르 등 고가의 화장품 1천700달러어치를 구입했다.

    훙씨는 에스테로더와 같은 미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2배나 비싸며 프랑스 화장품도 중국보다 많이 싸다면서 개인적으로 필요하기도 했지만 회사 동료와 친구 등이 부탁해 많은 물건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훙씨는 백화점 쇼핑 후 다시 단체 여행객들과 같이 아웃렛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명품 의류들을 구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에서 온 훠(藿)씨는 1개에 400~500달러에 달하는 명품 영양크림과 버버리 향수 등을 구입했다.

    훠씨는 이번에 쇼핑예산을 미리 정하지 않았다면서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카드를 긁는다고 말했다.

    광저우에서 온 시(席)씨 부부는 앞서 하와이에서 쇼핑을 즐긴 후 라스베이거스 메이시스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7천여달러를 썼다.

    시씨 부인은 핸드백과 구두, 화장품, 시계 등 쇼핑한 물건들을 담기 위해 대형 가방 3개를 샀으며 이 앞으로 몇 곳을 더 들러 쇼핑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시스백화점 관계자는 이날 중국인들의 쇼핑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중국 춘제를 전후해 지난 1주일간 중국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으며 대략 4~5천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인들이 라스베이거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쇼핑에 열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