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복지논쟁 덮어보려는 의도”

  • 한나라당의 개헌 의원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민주당은 “복지 논쟁을 덮어보려는 의도”라면서 “친이(친이명박)계의 생존전략”이라고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런 개헌론은 복지논쟁을 덮어보려는 의도”라면서 “개헌론은 절대 복지논쟁을 이기지 못한다. 이것은 국가 권력이 나에게 뭘 해줬느냐를 묻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을 향해 정략적인 개헌 놀음을 하지 말라”면서 “구제역, 물가, 전세, 일자리에 대한 암울한 미래에 대한 걱정 이것이 한나라당에서 이야기 하는 개헌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 ▲ 7일 오전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 7일 오전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박주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일부는 개헌을 특정 계파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친이계 수장이 아니다. 친이계 살리기 내지는 친이계 공동 분권을 위한 개헌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다음에 정권을 잡지 못할 경우 불어 닥칠 국민과 법의 심판이 두려워 권력구조를 바꾸는데 혈안이 된 것 같다”면서 “개헌을 통한 정권유지에만 몰두하지 말고 힘든 삶을 사는 서민 생활을 생각하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특위 구성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의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민주당은 개헌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