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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성향의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지역을 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나봤지만 개헌에 대해 언급하는 분은 단 한 번도 만나 뵙지 못했다”면서 “사람들 대부분이 먹고 사는 것에 관심이 있지 개헌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밝히고 “개헌이 친이, 친박 계파가 아닌 일부 특정 세력에 의해 주장되고 있다”면서 “친이계 의원들 중에서도 개헌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된 가축들이 전체 가축의 25%에 달하는데 한나라당에서 이런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의총은 안하면서 개헌 논의 때문에 의총한다고 하면 정말 국민들이 비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다 그렇게 개헌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개헌이 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자꾸 이런 문제에 힘을 소진하기 보다는 민생문제에 집중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일을 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당 내 개헌 특위 구성을 지도부에 공식 촉구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친이계, 친박계 모두 떠나 지금 한나라당 내부에서 개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들이 많지 않다”면서 “지금 경제가 어렵고 서민생활이 어려워 구제역 같은 문제를 풀어가는데 골몰하지 개헌문제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며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27명이었는데 그 중 실제로 개헌 특위 구성에 참석한 사람은 36명에 불과했다”면서 “한나라당이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도 다시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국민이 무엇을 바라보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일을 하시면서 여러 많은 일을 하시기 때문에 느끼는 점이 다르겠지만 매사 일에는 때가 있다. 지금은 이미 필요성이 있더라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나라당 내부에서 친이-친박 간의 이해타산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친이계 많은 의원들도 이 같은 의견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