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1인당 학생수 30년전 대비 40%(종합)

    초 18.7, 중 18.2, 고 15.5명…"OECD와 격차는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초·중·고등학교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30년 전과 비교해 4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한 명의 교사가 얼마나 많은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국제적으로는 한 국가의 교육 여건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작성한 2010년 교육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4.8명, 초등학교 18.7명, 중학교 18.2명, 고등학교 15.5명으로 집계됐다.

    고교의 경우 일반계고는 16.5명, 전문계고는 13.1명이다.

    이 같은 수치는 30년 전인 1980년과 비교하면 초 61%, 중 61%, 고 54% 이상 줄어든 것이다.

    1980년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유 19.9명, 초 47.5명, 중 45.1명, 고 33.3명 등이었다.

    특히 서울지역의 2010년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9년 20.6명과 비교할 때 0.9명 줄어든 19.3명으로 사상 처음 `10명대'에 진입했다.

    교육개발원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와 2001년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에 의해 2002~2003년 초·중학교 교원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규모별로는 특별·광역시와 중소도시가 각각 18.0명, 19.0명으로 읍·면(13.3명), 도서지역(9.8명)보다 많았다.

    최소한 초등교원 1인당 학생 수(18.7명)만 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초 16명, 중 13.2명, 고 12.5명)에 근접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고 교육개발원은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산출할 때 교원의 범주에 학생의 학습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교장·교감·보건교사 등 비전문 교사까지 포함하지만, OECD 국제지표는 수업을 직접 담당하는 교원만으로 수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수업담당 교원만을 대상으로 2010년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산출하면 초 21.1명, 중 19.6명, 고 16.5명 등으로 OECD 평균과는 각각 5.1명, 6.4명, 4명으로 격차가 커진다.

    교육개발원은 "전체 교원과 수업담당 교원을 기준으로 한 교원 1인당 학생 수 차이를 보면 초등학교 2.4명, 유치원 2.2명, 중학교 1.4명, 고등학교 1명"이라며 "OECD 기준에 맞도록 교원 범주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