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교장이 부임한 학교가 남성 교장이 있는 학교보다 성적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화여대 한유경 교수와 서경혜 교수, 충북대 나민주 교수는 2010 서울교육종단연구의 하나로 서울시내 284개 초중고교의 학업 성취도와 학교장 특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에서는 교장이 여성인 학교의 영어 학업성취도가 평균 88.04점으로 남자 교장이 있는 초교(74.70점)보다 13.34점이나 높았다.

    수학 학업성취도에서도 여성 교장이 있는 초교가 평균 76.02점으로 남자 교장이 있는 학교(71.97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중학교와 전문계고에서는 국어 학업성취도가 교장의 성별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여성 교장이 있는 중학교의 국어 학업성취도는 평균 58.86점으로 남자 교장이 있는 중학교(54.04점)보다 다소 높았고, 전문계고 역시 여자 교장이 있는 학교의 국어 학업성취도가 46.34점으로 남자 교장이 있는 학교(33.58점)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일반계고에서는 교장의 성별과 학업성취도 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교과연구회 구성과 운영 등에서 여성 교장이 좀 더 적극적인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