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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맘' 킴 클리스터스(세계랭킹 3위.벨기에)가 201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생애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클리스터스는는 29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리나(11위.중국)를 2-1(3-6 6-3 6-3)로 꺾고 우승 상금은 220만 호주 달러(한화 약 24억원)을 거머쥐었다.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2009년 8월에 복귀한 `컴백 퀸' 클리스터스는 처음으로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41번째 타이틀을 채운 동시에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2005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승을 안은 클리스터스는 복귀 후 2009-2010 US오픈을 2연패하는 등 하드코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음에도 호주오픈에서는 2004년 쥐스틴 에넹(벨기에)에 이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1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승행진으로 결승에 오른 데 이어 리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올해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클리스터스는 경기 초반 첫 2게임을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단식 결승에 오른 리나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리나의 날카로운 포핸드와 재치있는 네트플레이에 허를 찔린 클리스터스는 베테랑 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하며 역전을 허용해 1세트를 쉽사리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은 클리스터스는 포핸드 공격에 힘을 실어 2세트를 따냈고 3세트에서도 각도 깊은 크로스로 리나를 코트 양옆으로 몰아세우며 2시간6분 만에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리나는 마지막 3세트에서 서비스의 위력을 살려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연달아 리턴 실수를 범해 추진력을 잃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단식 결승 무대를 밟고 준우승상금 11만 호주달러(한화 약 12억원)을 받아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리나와 상대전적도 5승2패로 끌어올린 클리스터스는 "아직도 떨림이 가시지 않는다"며 "리나와 여러번 맞붙어봤는데 항상 강한 상대였다. 앞으로 다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몇번 더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쌍둥이 복식조 마이크-봅 브라이언이 인도의 마헤시 부파티-리앤더 페이즈를 2-0(6-3 6-4)로 누르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