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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둘째 날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주춤하며 중위권으로 밀리자 이번엔 ‘재미 한국호랑이’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치고 올라와 선두와 2타 차이로 단독 2위를 지켰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앤서니 김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7타를 쳐 3타를 줄인 같은 조의 타이거 우즈를 압도했다.
1라운드 공동 15위였던 앤서니 김은 이날 선전으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선두에는 이날 하루 여섯 타나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빌 하스가 올랐다.
골프황제의 명예 회복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골라내는 무서운 힘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다.
한편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돌풍을 예고했던 강성훈은 버디 3개에 보기 7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공동 31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남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강성훈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50%대로 떨어진데다 퍼트수도 32개로 치솟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강성훈은 올해 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컷을 통과,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으로 남은 3, 4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한다면 스타 탄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양용은(39)도 1타를 잃어 공동 31위(4언더파 140타)로 처졌고 최경주(41.SK텔레콤)는 3타를 줄이며 공동 45위(3언더파 141타)에 올라섰고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143타를 쳐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으나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과 김비오(21.넥슨)는 나란히 3오버파 147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앤서니 김에 이어 리키 파울러, 필 미켈슨, 존 댈리, 헌터 메이헌, 벤 크레인 등 쟁쟁한 우승경험자들이 8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해 있어 3라운드부터 선두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