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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른 강성훈ⓒPGATOUR.COM 캡처
첫 출전 PGA투어에서 컷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던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8언더파를 기록, 한 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강성훈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즈 골프장 북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이글 1개를 끌어내며 합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 매스컴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미국의 알렉스 프루와 릭키 파울러가 1타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죽음의 레이스라는 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강성훈은 첫 출전한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하고 봅 호프 클래식에서 대기선수로 출전을 기다리다 연습만 하는 설움을 깨끗이 만회하려는 듯 기라성 같은 선수들 틈에서 주눅 들지 않고 흔들림 없는 게임을 펼쳤다.
이날 강성훈은 드라이버 정확도 64%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장기인 능숙한 숏게임으로 라운드 총 퍼트 수 27번, 홀 당 퍼트 수 1.7번, 그린 적중률 78%를 기록해 버디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강성훈의 1라운드 단독선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다. 처음 PGA투어에 참가한 두 번째 게임인데다, 자타가 인정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황제 복귀’를 선언한 대회이고 한국인 또는 한국계 PGA선배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빛나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즈는 US오픈을 포함, 토리 파인즈 골프장에서 개최된 11개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전문가들은 '토리 파인즈는 우즈에게는 뒷마당이나 마찬가지'라는 평을 내릴 정도다. 이런 이유로 많은 PGA투어는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5번째로 우승 가능성이 있는 선수 꼽은 바 있다.
그러나 라운드 첫날 무명의 강성훈이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흔들림 없이 게임을 펼쳐 리더보드 꼭대기를 점령하자 미국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도 강성훈의 샷 장면을 톱사진으로 올리고 많은 양의 기사를 게재, ‘무서운 한국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후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로 공동 22위, 필 미켈슨은 5언더파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봅 호프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달라진 면모를 보인 재미교포 케빈 나는 1오버파로 공동 97위로 부진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은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7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재미교포 안소니 김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찰리 위와 김비오가 1언더파로 공동 54위에 올랐고 맏형격인 최경주는 이븐파로 공동 77위로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