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브라더스 7총사도 토리파인스에 집결
  • ‘무관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필드로 돌아온다.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우즈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즈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참여하면서 “진짜 PGA투어는 지금부터”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단 한 차례도 정규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자신이 주최한 이벤트대회인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도 그레임 맥도웰(잉글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황제 복귀를 다짐하고 있다.

    PGA 투어 시즌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작년 대회 우승자만이 출전할 수 있었고 이어 열린 소니오픈과 봅 호프 클래식은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지 않거나 유럽프로골프투어로 원정을 나섰기 때문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톱랭커들이 총출전하는 사실상 PGA투어 첫 메인이벤트인 셈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 580만달러(우승상금 104만4천달러)로 여느 대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타이거 우즈를 포함한 톱랭커들의 출전으로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지 꽤 오래됐고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2위 자리까지 추월당하며 3위로 내려앉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우즈는 여섯 차례나 우승컵을 안겨준 홈코스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황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스윙코치 숀 폴리의 지도를 받으면서 컨디션을 조정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회에는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총집결한다.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와 함께 루키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넥슨),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댈러스 집으로 돌아와 샷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고 앞선 두 대회에서 출전하지 않은 양용은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위해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두 번의 PGA투어대회에서 컷 탈락, 대기선수로 기다리는 등 호된 신고식을 한 김비오와 강성훈도 참가해 무서운 신인의 존재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코리안브러더즈 중 가장 샷에 물이 오른 나상옥은 소니오픈 공동 20위, 봅 오프 클래식 공동 5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