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삼킨 악어, 먹이도 거부하고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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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의 수족관에서 악어가 관람객의 휴대폰을 삼킨 뒤 4주 동안 음식 먹기를 거부하고 활력을 잃어 수족관 측이 고민에 빠졌다.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의 한 수족관에서 14살 된 ‘제나’ 라는 이름의 악어가 여성 관람객이 사진을 찍다 떨어뜨린 휴대폰을 삼킨 뒤 생기를 잃고 음식 먹기를 거부하고 있다.

    수족관 직원은 처음에는 여성 관람객의 말을 믿지 않았다가 다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본 결과 악어의 뱃속에서 벨 소리가 울렸다고 말했다.

    수족관측이 더욱 난처하게 된 것은 휴대폰을 삼킨 이후 악어가 4주째 음식 먹기를 거부하고 수영도 하지 않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의사들이 악어의 입맛을 되돌려 놓기 위해 산 메추라기를 비롯해 돼지고기 소고기 등 악어가 좋아하는 먹이를 제공했지만 입에 대지도 않고 있다.

    수족관 측은 악어가 계속 음식 거부할 경우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마지막 수단으로 수술을 통해 휴대폰을 꺼낼 계획이라며 “그러나 수술 후 회복하려면 한달 이상 걸려 위험이 뒤따라 고민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