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태어난 지 19일 만에 유괴된 여자아이가 23년 만에 친부모를 다시 만났다.

    20일 뉴욕 포스트는 지난 23년간 네드라 낸스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칼리아 화이트가 극적으로 부모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87년 화이트의 부모는 열에 시달리는 생후 19일 된 딸 화이트를 안고 할렘 병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딸은 간호사 복장을 한 여성에게 납치됐다.

    딸을 찾아 헤맸던 화이트 부부가 다시는 자식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절망하는 동안 화이트는 네드라라는 이름으로 한 마약 중독 여성의 손에서 길러졌다.

    네드라는 자신을 학대하는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닐 것으로 의심을 품었다. 그녀는 16살에 임신했을 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도록 자신의 출생증명서를 떼 달라는 요구에 어머니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걸 보고선 생모가 아님을 확신했다.

    네드라는 딸을 출산하고 혼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옮겨간 뒤 친부모를 찾기로 했고 국립 미아ㆍ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의 도움을 빌렸다.

    유전자 검사결과 네드라는 화이트로 확인됐고 15일 뉴욕에서 친어머니와 재회했다. 화이트는 어머니를 만난 것이 꿈같이 느껴지며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고 말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23년 전 화이트를 납치한 여성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