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간호사가 자신이 돌보는 중병 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간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미국 CBS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시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앰버 밴 브런트(33·사진)씨가 루게릭 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을 앓고 있는 43세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뒤 간호사 자격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간호사의 변호인은 그녀가 환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며 성관계가 이뤄진 시간도 근무시간이 아닌 환자의 개인적 친구로서 환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였다며 간호사 자격 박탈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환자는 간호사와 사랑을 나눈 뒤, 간호사로부터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 아이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는데 결국 지난해 5월 사망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시 간호위원회 변호인측은 “성관계가 근무시간에 이뤄졌건 퇴근 후 이뤄졌건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의 성관계가 간호 업무와 관련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간호사는 상처받기 쉬운 환자를 돌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