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죽음도 갈라놓지 못했다” 눈시울
  • 죽어가면서도 새끼에게 젖을 물린 어미소의 모정이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19일 인터넷에는 살처분 어머소의 모정이라는 제목으로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서 있었던 사연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강원일보가 한 축산 전문가가 최근 횡성의 살처분 현장에서 목격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부터다.

  • ▲ 죽어가면서도 새끼에게 젖을 물린 어미소의 모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연합뉴스
    ▲ 죽어가면서도 새끼에게 젖을 물린 어미소의 모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축산 전문가는 어미소를 안락사 시키기 위해 근이완제 석시콜린을 주입했다. 석시콜린을 맞은 소는 대게 10초에서 1분 사이에 숨을 거두게 되는 것.

    다리를 부르르 떨며 죽어가는 어미소 앞에 한 송아지가 나타났다. 이 송아지는 젖을 달라고 보채기 시작했고 어미는 태연히 젖을 물리기 시작했다.

    금방이라고 주저앉을 듯 했지만 어미소는 새끼가 젖을 다 먹을 때까지 쓰러지지 않았다고. 특히 안락사 주사를 맞아 생존시간이 최대 1분정도이지만 이 어미소는 새끼에게 젖을 다 물리기까지 2~3분을 버텼다. 하지만 이 송아지 역시 살처분 대상이었기 때문에 곧이어 어미 곁에 묻히게 됐다.

    어미소의 모정을 담은 이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죽음까지도 갈라놓지 못한 어미소의 모정에 눈물이 난다"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