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충청行 연기…“정부와 협의 필요”

한나라당이 결국 19일 대전에서 열기로 했던 최고위원회를 연기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당정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박성효, 정운천 신임 최고위원들의 주장에 따라 대전과 광주에서 각각 열기로 계획했다”면서 “대전은 과학벨트가 현안인 만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대전에서 먼저 현지 최고위원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과학벨트 문제가 현안으로 급격하게 떠오르자 야당은 관련 조직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저희가 답을 가지고 가야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정부측과 논의를 진행했는데, 정부로부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과학벨트의 입지 선정은 정부에서 해야할 일인데 당 지도부가 ‘대전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하고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