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DMZ 독수리 위해, 다문화 어린이가 간다"
  • 파주 DMZ 내 독수리 월동지 탐조, 도라산역, 제3땅굴 견학
    1월 21일(금), 2월 18일(금), 3월 19일(토) 3회

    세계 최대의 독수리 월동지인 장단반도를 찾는 독수리가 줄어들고 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에 위치한 장단반도는 군사분계선과 불과 3km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때문에 이곳엔 매년 세계적 희귀 조류인 독수리가 날아와 월동을 한 뒤 돌아간다.

  • ▲ DMZ 전시관  ⓒ 뉴데일리
    ▲ DMZ 전시관 ⓒ 뉴데일리

    그러나 최근 강추위에다 연평도 사태,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먹이주기 활동이 어려워 독수리들이 탈진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사)DMZ문화포럼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자녀들과 함께 올 겨울 장단반도의 독수리 서식지를 방문, 굶주리고 있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고 탐조하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자연에서 독수리를 직접 관찰하는 게 쉽지 않은 경험이기 때문에 올 겨울 방학,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수리 탐조 후에는 도라산역, 제3땅굴 등을 견학하면서 DMZ의 역사를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 해마루촌 생태체험  ⓒ 뉴데일리
    ▲ 해마루촌 생태체험 ⓒ 뉴데일리

    DMZ 문화포럼 임병수 이사장은 "다문화 가족이 DMZ의 생태와 역사를 돌아보며 한국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데 작게 나마 도움이 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독수리 탐조를 비롯한 DMZ의 생태와 역사를 엄마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느끼는 교육이야 말로, 살아있는 체험 학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MZ 문화포럼은 지난해 11월 이번 행사를 위해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사)경기다문화 사랑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에서 3년간 이번 행사를 위한 후원을 약속한 바 있다.

    DMZ 문화포럼은 민간차원에서 DMZ의 역사, 문화 운동을 펼쳐 'DMZ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순수 민간단체다. 2011년 다문화 및 소외계층 어린이 DMZ 체험여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 어린이들은 단체 개인 접수를 통해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며 일반 어린이와 청소년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체험 여행을 할 수 있다.

    접수 및 문의 : (사)DMZ문화포럼 02-722-0625 / www.dmzculture.org
    경기 거주 다문화가정 접수 : (사)경기다문화사랑연합 031-255-8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