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박사학위자로 둔갑해 이득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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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이자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장으로 알려진 전정봉(63)씨가 지난 2002년부터 학력을 속여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허위학력을 내세워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고 라디오와 TV출연 등으로 이득을 챙긴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전 씨는 자신이 국내 명문대 졸업과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내 모 대학 학사과정만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학력을 이용해 전 씨는 강의료 3,300여만원을 횡령하고, 연구용역을 체결하고서는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모두 9,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09년 인터넷 한 교육업체에서 교육서비스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용역비용과 인터넷 강의에 출연하는 강사 11명의 전속 계약금 명목으로 8,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그동안 학력을 속이면서 TV에 나와 강의하던 것이 모두 거짓이었냐“면서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무조건 인정해주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문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전씨는 2009년 한국신문기자연합회가 선정한 ‘올해의 한민족대상 수상자’로 선정, 지난해에는 모 케이블 방송의 CEO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