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한류 관광'을 위해 현해탄을 건넜다가 국내에서 행방불명된 일본인 여성을 함께 찾아보자며 한 민간기업이 포상금을 내걸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지난해 1월 강원 강릉시에서 실종된 일본인 다나하시 에리코(59.여)씨의 행방을 찾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포상금 1천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선우는 현재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다나하시씨를 찾을 때까지 회사나 경찰을 통해 제보를 받고 행방이 확인되는 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류 스타 류시원씨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다나하시씨는 2009년 12월28일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는 방한 닷새째인 작년 1월1일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에 가겠다"며 호텔을 나섰고 그날 저녁 강릉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껏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실종 직후 그의 가족과 일본대사관, 경찰이 나서 강릉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소문을 벌였지만 아직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여성이 실종됐는데 외면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다. 어머니를 찾아달라는 딸들의 눈물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나하시씨를 봤거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02-3497-3037) 또는 선우 대표 이메일(webmaster@couple.net)로 제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