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천 의원 발언 규탄’ 기자회견 열어“패륜적 발언에 대해 국회는 엄벌해야 한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정배 의원은 국회차원에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대통령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폭언을 퍼부어댄 천정배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후 2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정배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 “올 한 해 동안 정치인들이 쏟아낸 망언과 실언, 폭언의 결정판”이라면서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패륜아로 등재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천정배 의원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역 앞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며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 ‘박살내야 한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천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천 의원은 당시 칼럼니스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놈들이 말도 안 되는 칼럼으로 노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면서 “옛날(권위주의 시절) 같았으면 국가원수 모독죄로 구속 됐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천정배 의원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가 원수를 쥐에 비유하고 몰아내야 한다고 말한 천 의원이야말로 ‘국가원수 모독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천 의원의 문제 발언을 두둔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패륜아 천정배를 방관하고 있는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반대만을 위해 반대만을 일삼고 허위사실 유포 및 유언비어로 선동을 한 민주당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2중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천 의원의 발언은 국회 차원에서 엄하게 징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으로 집회장소를 옮겨 “한나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천정배 의원을 제소해야 한다”면서 “안하무도의 극치를 달리는 천 의원과 민주당에게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도 “아무리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국가라지만 국가의 원수인 대통령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물러서지 말고 천 의원을 국회에 제소해 징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