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MB 겨냥 '독설'도를 넘는 막말 퍼레이드, 입이 문제
  • “X도 아닌 XX 네놈들이 이 신문 저 신문 돌아다니면서 칼럼을 쓴다.” (2006년 1월. 기자간담회)

    “일제시대 전통을 이은 친일 판검사들의 유전자가 현재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몸속에 흐르는 것 같다.” (2009.11.6 민주당 대구 정책간담회)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 박살내야 한다.” (2010.12.26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지역 결의대회)

    “죽어서 악의 무리들, 탐욕의 무리들을 소탕하자.” (2010.12.30 민주당 종무식)

    “이명박 정권, 당장 쿠데타 멈춰야” (2011.4.7 국회 대정부질문)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사진)이 망언·실언 종결자로 등극했다. ‘입(口)’이 문제였다.

  • 민주당 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천 최고위원은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시종일관 격한 어투로 이 대통령과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자리서 천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주요 분야 통치행위를 쿠데타로 규정, “이명박 정권은 당장 쿠데타를 멈춰야 한다”면서 “지금 누가 북한의 핵무기 강화를 돕고 있느냐. 오히려 이명박 정권이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말도 안된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국회 본회의장이 들썩였다.

    천 최고위원의 막말 퍼레이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2006년 1월 법무부 장관 시절 기자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X도 아닌 XX 네 놈들이 이 신문 저 신문 돌아다니면서 칼럼을 쓴다. 옛날 같으면 당장 구속시켰다”고 말하는 등 언론에 칼럼을 쓰는 비판적 논객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아울러 그는 2009년 11월 대구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간담회에 참석, “(헌법재판관들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일제시대 전통을 이은 친일 판검사들의 유전자(DNA)가 현재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몸속에 흐르는 것 같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23일 대전에서 “대권에 과감하게 도전할 생각”이라면서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천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주 타깃으로 삼고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3일 뒤 천 최고위원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지역 결의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발언하면서 한 시민에게 국가내란죄 혐의로 고발됐다.

    시민 A씨는 “해당 발언은 국가를 전복하고 국내혼란을 야기해 정권을 불법으로 찬탈하기 위한 전조”라며 천 의원을 국가내란죄(예비, 음모, 선동)를 물었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정배 의원은 국회차원에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그리고 다시 4일 뒤 천 최고위원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종무식에서 정부여당을 겨냥, “우리가 죽어서 악의 무리들, 탐욕의 무리들을 반드시 소탕하러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딱히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침묵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의 발언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 판단은 국민들께서 보고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천안함 피격 1주기를 하루 앞둔 3월25일에도 그의 독설은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1년 전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제 신의 자리에 서서 진실을 농단하며 광기를 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