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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9일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복지 논쟁과 관련해 “지나친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립보장 복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온갖 미사여구가 난무하는 복지 논쟁을 보면 ‘말짓기 대회’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복지 문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보완해야지, 자기 것만 좋고 상대방은 잘못됐다고 헐뜯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자립보장이며, 가난한 집 자식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복지’와 ‘일자리 창출’이 자립보장의 복지와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를 제시한 것을 계기로 복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 잠룡들의 논쟁에 정 전 대표도 뛰어든 셈으로, 향후 정치권 내 복지 논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서 다음달 6일 아시아 지역 FIFA 부회장 선거를 위해 현재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정 전 대표는 선거에 임하는 소회도 곁들였다.
정 전 대표는 “제가 그동안 아시아 축구발전을 위해 해온 여러 일과 앞으로 비전을 잘 설명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6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당장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하고, 당선 뒤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살아야 하므로 국내의 모든 책임있는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면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