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제역 방역에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연말연시 공직사회가 얼어붙고 있다ⓒ연합뉴스
    ▲ 구제역 방역에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연말연시 공직사회가 얼어붙고 있다ⓒ연합뉴스

    구제역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공직사회 분위기도 함께 얼어붙고 있다. 비공식적인 망년회, 송년회는 물론 종무식과 시무식, 지자체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구제역 확산의 중심에 있는 경기도는 당초 종무식은 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내식당에서 다과회 형태로 할 예정이었으나 간부 회의로 대체하거나 청내 방송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군은 오는 31일과 내달 3일 예정됐던 종무식 및 시무식을 취소했다.

    이천시도 같은 날 개최 예정인 종무식과 시무식의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양평군도 31일 오후 예정됐던 종무식은 취소하고, 다음달 3일 개최 예정인 시무식은 본청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갖기로 했다.

    또 파주시청도 종·시무식을 취소했고, 포천시는 종무식과 시무식을 확대간부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구제역 확산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안성시는 당초 종무식과 시무식을 31일과 다음달 3일 시민회관에서 전 소속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시청 회의실에서 본청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제역에 많은 공무원들이 투입돼 실제 종무식과 시무식에 참석할 인원도 많지 않지만, 하루라도 구제역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어 두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며 "당일에도 정상근무를 하며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돋이로 유명한 동해안 지자체들도 송년·신년 행사를 대폭 줄였다.

    경북 포항시는 해맞이로 유명한 한민족해맞이축제를 취소했고 영덕군도 제야의 종 타종 및 해맞이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