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예산, 2005년 분권교부세 도입에 따라 지방에 이양시켜
  • 한나라당은 28일 ‘국비가 없어 결식아동이 모두 굶게 됐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전국을 돌면서 결식아동 급식 예산 문제를 선동했지만, 결국 이 내용은 악성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단기 기억상실증에 빠져 자신들이 집권한 2005년, 관련 예산의 국비를 완전히 없앤 사실도 잊어버린 채 뜬금없이 ‘국비가 없어서’ 결식아동이 굶는다는 해괴한 거짓말을 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판명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만든 거짓말을 증명하기 위해서 지자체의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비’를 삭감하라고 주장해야 할 지, ‘부끄러운 거짓말’을 순순히 인정해야 할 지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좌파 교육감과 지자체장들이 부잣집 아이들에게 기어이 공짜로 밥을 먹여야겠다는 ‘괴이한 신념’을 버린다면, 결식아동의 급식비는 학기 중이건 방학 중이건 상관없이 모두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야당은 무상급식을 위해 결식아동 급식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향후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비가 제대로 지원되는 지 각 지자체의 예산 확보 및 집행 현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개획재정부는 결식아동 급식비 예산에 대해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 지원이 내년도 예산에서 전액 삭감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내년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결식아동 급식소요 예산 전체를 편성,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재정부는 “이 사업은 지난 2005년 분권교부세 도입과 함께 지방에 이양됐으며, 경제위기에 따라 2009년과 2010년 한시적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