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원서 접수하고 있다”로 통해
  • 올 한해 구직자들이 가장 공감했던 취업시장 유행어로 ‘홈퍼니(Homepany)’가 선정됐다. 홈퍼니는 “집에서 취업 원서 접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기업에서 가정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의 능률을 올리는 ‘홈퍼니 경영’에서 나온 말이다.

  • ▲ 올 한해 구직자들이 가장 공감했던 취업시장 유행어로 ‘홈퍼니(Homepany)’가 선정됐다. ⓒ연합뉴스
    ▲ 올 한해 구직자들이 가장 공감했던 취업시장 유행어로 ‘홈퍼니(Homepany)’가 선정됐다. ⓒ연합뉴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560명을 대상으로 ‘공감하는 취업 관련 유행어’를 조사한 결과, 37.9%(복수응답)가 ‘홈퍼니’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취업길이 막힌다는 의미의 ‘3.1절’(29.5%)이 차지했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70.3%가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이 있다’라고 답했다. 남성은 29세를 여성은 26.5세를 적정 연령으로 꼽았다. 실제로 이를 체감하고 있는 구직자들이 3.1절 유행어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토익 공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토폐인’(24.5%), ‘No Graduation’의 약자로 취업 전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인 ‘NG족’(22%)도 꼽혔다.

    이밖에 ►불안정한 고용 상황에 놓인 비정규직 및 실업자를 뜻하는 ‘프리케리아트’(20.7%)  ►취업 불안감에 쉬는 것이 두려워 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하는 ‘공휴족’(19.8%)  ►장기 취업 실패 또는 취업했지만 인생역전을 꿈꾸며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30대를 지칭하는 ‘스터디 룸펜’(17.1%)  ►행정인턴의 줄임말로 아르바이트와 다를 게 없이 짧은 시간 잔심부름만 하다 끝나는 실태를 반영한 ‘행인’(16.3%)  ►인턴에서 인턴으로만 옮겨 다니는 ‘메뚜기 인턴’(12.3%)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대학생인 ‘알부자족’(10%)이 공감 취업 유행어 10위권 안에 들었다.

    취업 시장이 어려운 만큼 구직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유행어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구직자들은 취업 유행어에 ‘씁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