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 체질개선할 ‘특별검열단’ 설치 추진

국방부가 일선 부대들이 ‘행정관리형 부대’에서 ‘전투형 부대’로 체질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감시할 ‘특별검열단’ 설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관진 장관의 지휘지침인 ‘전투형 부대’ 육성책의 하나로 ‘특별검열단’ 설치를 추진 중”이라며 “합참의 전비태세검열실과 통합해 별도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특별검열단’은 국방장관 직속 기관으로 장관이 직접 지휘하고 보고를 받게 되며, 이미 단장으로 현역 중장이 내정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부대 운영의 실상과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해 개선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검열단은 일선부대를 순회하면서 일선 부대 운영의 실상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특별검열단은 김관진 장관이 강조하고 있는 ’전투형 부대’로의 전환 여부를 독려하고 감시하는 임무도 맡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관진 장관은 지난 7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행정관리형 부대’에서 벗어나 당장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육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당시 우리 군이 전투임무보다 서류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정전(停戰) 상태인 현실을 망각하고 무사안일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고서와 검열, 시범 등 불필요한 행정 절차로부터 탈피해 ‘전투형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