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3만명 피난 추산...탈출 행렬 이어져
  • 지난달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주민 1만4천명이 이웃나라 라이베리아로 피신했다고 유엔이 25일 밝혔다.

    유엔은 피신한 주민이 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영국 BBC방송이 유엔측 대변인 말을 인용, 보도했다.

    피신 주민 대다수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 지지자들이며 국제사회에서는 와타라의 당선을 인정했다.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하야 요구가 거세지고 있으나 북부지역에서 부정 투표가 저질러졌다면서 거부하고 있다.

    유엔 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 대변인은 "11월 28일 대선 이후 코트디부아르를 떠난 사람들 대다수는 서부지역 출신"이라며 "그들은 수일 동안 걸어서 탈출해 나왔다. 탈출 행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