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선배에 하루 5만원씩 상납
  • 울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선배들의 꾐에 빠져 군고구마를 팔아 하루 5만원씩 상납하는 '군고구마 앵벌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울산의 모 중학교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학생과 중퇴생 등 2명이 지난달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보름정도 시장 인근에서 군고구마를 팔아 동네 선배에게 하루 5만원 정도씩 총 50여만원을 상납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동네 선배들이 고구마와 고구마 굽는 통을 주고 그 구입비를 내라며 하루 5만원 정도씩의 돈을 받아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 측은 이달 초 이런 사실을 알고 생활지도에 나서 학생들이 모여 군고구마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다른 중학교의 2학년 학생이 졸업생 선배의 꾐에 빠져 학교 근처 상가 앞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군고구마를 팔아 선배에게 상납하려다 학교 측에 적발돼 장사를 중단하는 등 최근 울산지역에서 중학생의 군고구마 앵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학교 측 관계자는 "10대 선배가 고구마를 사서 공급하고 후배 중학생이 군고구마를 팔아 매일 5만원이나 되는 돈을 상납한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나서서 상납 고리를 파헤치고 이런 잘못된 일을 근절시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