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이지선 덕분에 안면마비 이겨 내"
  • 개그맨 남희석이 2002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안면마비'로 힘들어 할 때 "이지선 양과 채팅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남희석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안면마비 증상이 찾아와 8개월 동안 방송을 모두 쉬고 집에서 쉴 당시 이지선과 채팅을 하게 됐다"면서 "내 고통은 이지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됐고, 그 뒤로는 내가 어떤 고통을 당한다고 해도 어떤 고민이 있다고 해도 세상에 감사하며 살게 됐다"고 밝혔다.

  • ▲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YWCA-한국씨티은행 '제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박영숙(왼쪽부터) 한국여성재단 고문, 젊은지도자상 수상자인 이지선 작가, 특별상 수상자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상패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YWCA-한국씨티은행 '제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박영숙(왼쪽부터) 한국여성재단 고문, 젊은지도자상 수상자인 이지선 작가, 특별상 수상자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상패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남희석은 예능 MC로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무렵 안면마비 증세로 인해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힘겨운 재활 과정을 거쳐 방송에 복귀한 남희석은 지상파 방송 대신 케이블 채널에 주로 출연하며 왕년의 인기를 조금씩 회복 중이다.

    남희석은 "명색이 개그맨인데 웃을 수도 없고, 찡그릴 수도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절망 가운에 빠진 적이 있지만 이지선을 만나면서 고통 대신 감사함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지선의 존재가 남희석을 음지에서 끌어올린 셈.

    그렇다면 안면마비에 걸린 남희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결국엔 일으켜 세운 이지선은 대체 누굴까?

    사실 이지선은 정상인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20대 초반 한 음주운전자가 일으킨 7중 추돌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당한 탓에 얼굴 대부분의 피부가 자신의 다리나 다른 부위에서 떼 온 살들로 이뤄져 있다. 지금껏 4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도 신축성이 떨어지는 이식된 피부와 기존 피부가 제대로 어울리지 못해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지선의 닉네임은 '희망전도사'다. 절망적일 수 있는 자신의 상황에 감사하며 언제나 희망적인 메시지를 설파하는 이지선의 모습은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용기와 힘을 주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는 초판 발행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며 이지선을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2004년 미국으로 떠나 보스턴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재활상담학 및 사회복지학 석사를 마친 이지선은 올해부터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5년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한림화상재단 홍보대사, 2007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기도 한 이지선은 지난 달엔 제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