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의 반란'..영동 학산정보고 100% 진학.취업
  •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에 충북 영동의 한 산골 전문계 고교의 졸업예정자 전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거나 내로라 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일궈내 화제다.

    22일 학산정보고교에 따르면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이 학교 3학년생 21명 중 11명이 올해 대학입시에서 충북대, 강원대, 금오공대, 한양여대, 호남대, 영동대 등에 수시 합격했다.

    또 7명은 삼성LCD, 삼성모바일, LG이노텍 등 대기업에 입사했고, 나머지 3명도 잘 나가는 중견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 학교가 졸업예정자 전원을 진학·취업시킨 데는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개인별 학습 메니지먼트시스템'이 한몫했다.

    이 학교는 올해 초 각 과목 담당교사와 학생을 1대1로 결연한 뒤 수준별 맞춤학습을 하면서 입학 및 취업정보 등을 제공했다.

    또 매일 수업이 시작되기 전 30분씩 아침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수준별 영어급수제 실시, 창업지원프로그램인 '비즈쿨(BizCool)' 운영 등으로 대학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했다.

    학생들은 내신관리에 힘쓰면서도 틈틈이 기술자격취득에 나서 3학년생 전원이 1인당 2.8개꼴인 59개의 자격증을 보유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충걸 교장은 "입시·입사철에는 교사들이 결연학생과 매일 상담하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요령과 면접 방식까지 꼼꼼히 챙겨줬다"라면서 "진학·취업률 100%는 산골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일궈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