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내년에 국제정치적 위기 일으킬 10대 요인 분석
  • 북한은 내년에 지역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분석했다.

    통신은 이날 북한문제를 포함, 내년에 국제정치적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10가지 요인들을 선정, 이같이 전망했다.

    통신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력시위를 통해 후계자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려 들면서 남북한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반도에서 지역적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핵 위상이 강화돼 협상력이 커졌으며 전쟁보다는 내적 붕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어느 경우든 대규모 인적, 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고 통신은 경고했다.

    통신은 이밖에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연로한 지도자의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나라들,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의 어려움, 선진국에서 2차 대전 이후 성립된 사회체제의 위기로 인한 불안 증대,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의 차기 대권을 둘러싼 국내정세, 터키.수단.나이지리아의 불안한 상황, 알 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의 위협, 사이버 공간의 불안 요소를 잠재적인 위기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로 예정된 방미에서 취할 제스처에서 내년 양국관계의 기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경우 선거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과 재정위기 국가들의 구제를 위한 독일 등 강대국의 정치적 의지가 불확실한 상황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올해 사이버 공간의 불안을 보여준 사례로 스턱스넷 바이러스와 위키리크스의 기밀 폭로, 구글에 대한 중국발 해킹 등을 거론하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등 신흥국들의 9개 언론사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국제뉴스를 소개하고 그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위기를 꼽았다.

    이들이 선정한 주요 국제뉴스에는 이밖에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칠레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광부들의 구조, 인공 DNA를 가진 세포 생성,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상하이 세계엑스포,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선출, 사상 최대 규모의 개도국 자유무역지대 창출, 미국과 유럽의 더딘 경제회복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