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회원들, 폐지 판 돈 모아 이웃돕기 성금
  • 대전의 한 경로당 할머니들이 폐지 판 돈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2일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석교동 이화경로당 회원인 이도실(65), 김옥순(69), 김순임(73), 김태순(74) 할머니가 지난 16일 석교동 한 식당을 방문, 이곳에서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있던 박용갑 중구청장에게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할머니들은 지난해 여름 폐지를 모아 좋은 일에 쓰기로 뜻을 모으고 1년여동안 동네를 돌아다니며 박스와 신문지 등을 모아 판 돈 100만원 전부를 성금으로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순 할머니는 "우리가 폐지를 모으는 이유를 알고 주민들도 폐지를 모아두었다 건네줘 큰 힘이 됐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