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소비자 인식 개선 필요
  • 여름철 냉면과 겨울철 온면에 주로 사용되는 메밀가루의 색깔이 흔히 알려진 흑갈색이 아닌 백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메밀국수는 메밀을 그대로 제분하거나 적당히 볶은 후 분쇄하여 밀가루, 전분 등을 혼합하기 때문에 고유의 색상은 옅은 유백색을 띤다고 22일 밝혔다.

    메밀가루는 볶지 않았을 때 백색에 가깝지만 볶거나 태울수록 색상이 흑갈색으로 변한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국민이 메밀국수 원래 색상을 흑갈색으로 인식하고 있어 식품 선택에 방해가 된다"며 "메일국수를 구입할 때 반드시 색상과 포장지에 표시된 메밀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메밀국수 제조업체들이 메밀가루를 갈색으로 태워 밀가루 등과 혼합해 메밀국수를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볶은 것과 태운 것의 기준이 없어 법적 처벌은 어렵지만 앞으로 관련 기준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밀국수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일본의 경우 메밀국수를 만들 때 분쇄공정만을 거친 메밀가루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메밀 고유의 향과 맛을 중시해 흑갈색의 메밀국수 제품은 거의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