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성직자로의 본분 이미 벗어던졌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21일 오후 3시 명동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뉴데일리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21일 오후 3시 명동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뉴데일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천주교 평신도들의 모임은 21일 오후 3시 명동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칭하는 사제들은 즉각 성당을 떠나라"라며 정의구현사제단의 즉각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들 단체는 "사랑하고 감싸주고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성직자란 사람이 하나님의 뜻도 아닌 자신이 속한 단체의 뜻과 반한다고 카톨릭 최고 지도자인 정진석 추기경을 비판하며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지난 8일 정진석 추기경이 4대강 관련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은 가슴아픈 이야기이며 진리를 차단하고 자유가 없는 북한에 대해 비관적이라 말한것에 대해 천주교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골수 반공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위와 같은 폭언은 천주교의 지고지순한 절대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이며 성직자로서의 본분을 넘어 사제로서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라며 정의구현사제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북한의 수령 독재체제를 비판하는 것은 상식이며 북한 비판을 공격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골수 친북주의자라는 사실을 드러내는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 대표가 주장한 '정의구현사제단은 안방에서 활개치듯 안전한 서울광장 촛불시위나 앞장서지 말고 삭풍과 탄압이 휘몰아치는 광야(북한)로 나가라'는 의견에 적극 동조한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은 "추기경에 대한 반기는 대한민국 카톨릭교화의 사제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기경님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한 것을 가지고 카톨릭 교회내에서가 아닌 외부 언론에 공개해 추기경님의 권위에 흠집을 낸 것의 정의구현사제단의 큰 잘못이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 사무총장은 "정의구현사제단은 정진석 추기경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스스로 종북-친북을 넘은 김정일교의 사제임을 고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