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기도회, '정의구현사제단' 용퇴 촉구
  • ▲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의 용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의 용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의 용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13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정진석 추기경의 용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분노한 평신도들이 마련한 회견으로 김계춘 도미니코 신부를 비롯해 천주교 평신도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최근 정의구현을 사칭하는 일단의 사이비 사제들이 한국 천주교회를 더럽히고 있다"며 "정의구현사제단으로 불리는 이들은 생명, 평화, 환경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실상 나라와 교회를 해치는 좌익활동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구사는 그동안 4대강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개입해 찬반을 선동해 왔으며 급기야는 정진석 추기경님을 향해 '용서를 구하고 용퇴하라'고 압각을 가하는 무례를 범했다"고 덧붙였다.

    나라사랑기도회 회원들은 "정구사가 추기경님께 물러나라고 압박하는 것은 순명의 철직을 저버리고 임명권자인 교황성하의 교도권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이런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오만의 극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정구사는 근거없는 소문을 근거로 종북세력들과 협력하여 촛불미사 집전, 주한미군 철수, 평택 미국기지 반대, 국가 보안법 폐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국가안보사업들을 훼방하는데 앞장섰다.

    반면,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장병과 국민을 위해서는 단 한번의 기도회조차 열지 않고 북한정권의 반인륜적 행패, 종교자유 말살, 북한 주민의 인권침상 등에 대해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정구사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 김계춘 지도 신부는 "정의구현을 사칭하며 좌익운동과 정치활동을 벌이며 추기경님께 용퇴하라고 압박을 가한 정구사는 즉시 천주교회를 떠날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이념, 정치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운 교회를 추구하지만 사이비 사제들이 이를 악용해 좌익 이념을 전파하거나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신도들에게 "이제 평신도들이 나서 좌익 정치 사제들을 청산하는 정화 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지도신부로 봉사해주실 사제님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 회견 후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는 명동 성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정구사 용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시위에서 참석한 대한어버이연합 천주교 평신도 모임과 시민들은 "정의 구현을 사칭하는 사이비 사제들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의구현사제단의 반교회적 활동을 비난했다.

  • ▲ .이날 기자 회견 후 나라사랑기도회는 명동 성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정구사 용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뉴데일리
    ▲ .이날 기자 회견 후 나라사랑기도회는 명동 성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정구사 용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