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홍천고, 새 대입 전형에 맞춤형 프로그램"학교 구성원 모두의 꾸준한 노력의 성과"
  •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 용인에서 개교 5년 만에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대입 성적을 거둔 고등학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 홍천고등학교. 2006년 3월 개교한 홍천고등학교는 올해 수시전형에서만 서울대학교 3명(공과 2, 인문 1), 포항공대3명, 카이스트1명, 연세대 1명, 고려대 3명을 진학시켜 용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입 점수 기준 용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인근 A고등학교의 경우 아직 서울대 진학생이 한명도 없는 상황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홍천고의 이 같은 성공의 뒤에는 변화하는 대입 전형에 발 빠르게 대처한 교장들의 노력이 있었다. 개교 이후 지난 5년 간 홍천고를 맡은 교장은 현직 유시형 교장 등 총 3명.

  • 이들은 입학사정관제, 수시 특기자 전형 등 새로 도입되는 대입 전형에 맞춰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데 집중했다.

    덕분에 국내 최고 수준의 경시대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에서 6명이 입상하고 전국고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 개인상 단체상 최우수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 결과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서 꾸준한 수상 실적을 올려 명문대학교 입학에 유리한 가산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학과 성적에도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것에 집중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전체 과목의 흥미를 잃는 사례가 많다는 것에 착안, 예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수학 특강을 벌였다.

    야간자율학습 등 변화된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3일간 예비 수업을 진행한 오리엔테이션도 큰 효과를 거뒀다.

    유시형 홍천고 교장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꾸준한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아”며 “앞으로도 지식 전달 위주의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하는 학교 본래의 목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