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워낙 많아 이들의 성적 욕구 해소시켜줘야
  • 암컷 다람쥐가 동물세계에서 가장 성욕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코피아닷컴은 19일 관계지 등을 인용해 “붉은색 암컷 다람쥐는 하루 14마리의 수컷과 교미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암컷은 발정기가 되면 매일 10여 마리의 수컷들과 짝짓기를 해 그동안 동물학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 ▲ 암컷 다람쥐가 동물세계에서 가장 성욕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코피아닷컴 캡처
    ▲ 암컷 다람쥐가 동물세계에서 가장 성욕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코피아닷컴 캡처
    종전 동물학자들은 암컷의 난잡한 섹스가 유전인자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지만 이번 연구결과 DNA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에린 맥팔레인 박사는 다람쥐의 이상 성욕은 '기회'에 그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수컷의 숫자가 워낙 많아 암컷은 이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정기의 암컷 다람쥐는 과다한 섹스로 인해 에너지가 탈진, 다른 동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맥팔레인 박사는 지적했다. 더욱 큰 문제는 무분별한 교미로 성병이 만연돼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맥팔레인 박사는 수컷 다람쥐들의 번식을 적정선에서 막지 못하면 언젠가는 다람쥐도 멸종위기에 처해 보호동물 리스트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