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서 한인 男女피격…1명 사망
  •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멕시코에서 한국 동포 여성이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17일 오후 5시 30분께(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센트로지역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이모(63), 박모(55.여)씨가 오토바이를 탄 3인조 무장강도의 총을 맞아 박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씨도 옆구리에 총을 맞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센트로지역에서 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피해자들은 이날 일을 마친 뒤 택시에 탑승했다가 차량이 신호를 받고 정차한 사이 변을 당했다.

    숨진 박씨는 강도의 금품요구에 응하지 않다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난 지역은 멕시코시티에서도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곳으로 대낮에도 이곳을 지날 경우 신변 주의가 크게 요구되는 곳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출 시 많은 현금이나 귀중품을 소지하지 말고, 강도 등 범죄피해에 노출됐을 시에는 저항 없이 금품을 모두 주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