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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 2도발은 사격 후로부터 15일 정도 지난 1월 초순이 유력하다.”
우리 군의 연평도 인근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자위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격훈련에 대한 북의 보복이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만 전 해군 작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1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일부에서 예상하고 있는 우도가 아니라 대청도나 소청도를 목표로 상륙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
- ▲ 민간인 25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소청도.ⓒ자료사진
김 제독은 “민간인이 살지 않는 우도를 북한이 점령할 가능성을 거의 없다”라며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는 대청도와 소청도를 기습 점령하면 민간인들을 인질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우선 점령 목표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청도에는 주민이 1000여명, 소청도에는 2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김 제독은 “대청도와 소청도는 해병대의 방어병력이 소수이고 북한과 지리적으로 무척 가깝다”라며 “이들 섬과 마주보고 있는 북한의 기린도나 선유도의 경우 북한의 중무장 병력이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제독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공기부양정이나 헬기, 심지어는 어선을 이용한 상륙도 가능하다“라며 ”안개가 낀 날이면 어선으로도 1시간이면 병력을 북에서 상륙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은 중국 어선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으로 중국 어선단에 끼어 항해를 하다가 방향만 틀면 단시간에 대청도나 소청도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경우 어선들이 모두 북한군 소속으로 평소 기관총 등으로 무장을 하고 있다.
함께 대청도나 소청도에 긴급사태가 발생해 백령도에서 병력지원을 해야 할 경우 마땅한 병력수송용 함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에 의하면 유사시 병력을 수송하려면 7~9인승 군용 고무보트(IBS)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 고무보트는 최대 시속 40여㎞의 속도로 달릴 수 있지만 파고가 높으면 움직일 수 없고 필요한 병력을 일시에 수송하기엔 숫자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김 제독은 “대청도와 소청도 지역의 도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한번 빼앗기면 주민들을 인질로 하기 때문에 탈환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제독은 “독자적인 방어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병력을 강화해도 우리 힘으로 북의 도발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한국의 정전협정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유엔 16개군 장교단을 이들 섬에 분산 배치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키나와에 주둔하며 매년 포항에 와서 한미합동 훈련을 하는 미 해병대를 이후 백령도 인근에서 훈련을 하게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